끊이지 않는 밀렵...야산 곳곳 덫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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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날이 추워지면서 먹이를 구하기 위해 이동하는 야생동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그 길목엔 어김없이 덫이나 올무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래저래 야생동물의 겨울나기는 힘겹기만 합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함안의 야산입니다. 눈밭엔 동물들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습니다. 야생동물들이 다니는 길목입니다.

근처에선 어김없이 밀렵 도구들이 발견됩니다. 산중턱에서 덫에 걸려 죽은 너구리, 네 발이 모두 잘려 뼈가 드러났습니다.

덫에서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치다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민희규/낙동강환경청 조사전문위원}

"1년생 너구리 새끼입니다. 죽은 것은 두달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밀렵 감시단이 찾아낸 밀렵 도구들은 대부분 새로 설치한 것들입니다.

오늘(29일) 산에서 수거한 밀렵 도구입니다. 창애와 스프링 올무 등 밀렵도구들이 잔뜩 쏟아져 나왔습니다.

멧돼지와 노루를 잡는데 쓰이는 스프링 올무와 덫이 가장 많았습니다.

{전영주/경남수렵협회 밀렵감시대장}

"스프링이 터지면서 이렇게 됩니다. 짐승이 움직이면 벌어져 이렇게 됩니다. 절대 빠져 나갈 수 없습니다."

낙동강 유역 환경청과 39사단은 오늘(29일) 각종 밀렵도구를 수거하는 한편 굶주린 동물들을 위해 야채와 사료를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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