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도심속 대목맞은 5일장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이제 완전히 도시가 돼 버렸지만 대전 유성에서는 요즘에도 닷새에 한번씩은 장이 들어섭니다.

설 대목을 맞아 활기에 찬 유성 5일장에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도심 골목길이 모처럼 장꾼들로 떠들썩합니다.

손님이 몰리는 곳은 역시 어물전. 흥정하는 소리가 활기찹니다.

입담이 센 약장수는 단골 장꾼입니다.

{약장수}

"옛날에 약없고 돈없고 병원없을 때 다 이 쑥뜸을 떠서 나섰어요."

설 대목을 맞아 열린 장엔 먹거리에서 생활용품까지 없는게 없습니다. 토종닭과 오리 ,토끼도 나왔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빤한 할머니들에게 양말은 인기 있는 선물입니다.

{한옥순/대전시 봉명동}

"손자가 넷인데유 한켤레씩 주려고 사는 거에요."

그러나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은 너무 올라버린 물가에 표정이 어둡습니다.

{성한모/충남 공주시 반포면}

"작년보다 물가가 비싸서 조금씩 절약해 간단하게 할려구요."

오른 물가에 날씨마저 추워서 오늘(29일)은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홍찬기/대전시 갈마동}

"오늘이 대목장인데 이렇게 사람이 없고 장사가 안돼요."

4일과 9일이 장날인 이곳 유성장은 일제시대인 1916년부터 5일장의 명맥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