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뱅킹 이용자 2천3백만명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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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내 은행의 폰뱅킹 이용자는 무려 2천3백만명에 이릅니다. 편리하고 안전한 것으로 평가돼온 폰뱅킹까지 뚫리면서 전반적인 금융거래 안전에 대한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 폰뱅킹 통화}

"고객님의 비밀번호, 혹은 법인이용자 번호를 눌러주세요."

국내은행에서는 지난해만해도 2천 3백만명이 130조원의 돈을 폰뱅킹을 통해 다른 계좌로 이체했습니다.

폰뱅킹 이용자는 주민번호와 사용자 비밀번호, 거래승인 암호와 계좌번호 등 최소 5개의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범인이 피해자의 금융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가까운 사람이거나 은행내부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됐을 때만 범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국민은행측은 이번 사건이 내부 직원의 소행일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금융정보는 고객의 입력과 동시에 암호화되기 때문에 내부 직원들은 아예 조회가 안되고 컴퓨터 해킹도 의미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옥원/국민은행 홍보팀장}

"그것을 풀려면 암호를 복원하는 프로그램을 가동시켜야지만이 풀 수가 있는데 저희가 2000년 12월 이후에는 그 프로그램을 한번도 돌려본 적이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다음은 지난 98년 하나은행에서 일어난 폰뱅킹 사건처럼 사용자의 전화통화를 감청해 누른 번호를 해독한 뒤 돈을 인출했을 가능성입니다.

실제로 은행들은 콜센터에서 전산망까지의 내부 보안장치만 갖추고 있어 폰뱅킹 사용자의 전화 감청은 막을 길이 없습니다.

최근 일부 은행들은 고객정보 유출을 대비해 사용자들에게 난수 암호가 적힌 보안카드를 지급해 돈을 이체할 때 추가 입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입한 지 오래된 고객들은 보안카드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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