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방위, 엉터리 박사학위 선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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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엉터리 박사학위로 버젓이 교수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달만에 박사학위를 두개나 따거나 미국에서 한글로 논문을 썼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체육단체 임원 S씨. 지난 99년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한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딴지 아홉 달만에 미국에서 또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에라리온은 물론 미국에는 가본 적 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방사립대 교수 K씨는, 지난 98년 미국의 두 대학에서 한달 간격으로 철학과 목회학 박사학위를 땄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에 가 본 경험은 96년에 보름간 여행한 게 전부입니다.

부패방지위원회 조사결과 이렇게 박사 학위를 두개 이상 가진 58명 가운데 20명이 가짜거나 엉터리없이 학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1년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신고된 외국 박사학위 논문 천 818편 가운데 135편이 한글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방위는 이에 따라 정부가 외국 학위에 대한 인증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곽형석/부패방지위원회 제도2담당관}

"학술진흥 재단에 학문분야별 인증위원회 만들어 전문가들이 학위를 심사하는 제도를 만들 예정입니다."

부방위는 또 가짜학위나 거짓내용을 신고했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교육부에 권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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