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획]마라톤으로 전역하는 군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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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7일) 한 장군이 독특한 전역식을 치렀습니다. 자신의 군 생활을 돌아보는 36kn 마라톤 도전 현장에 이주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설. 육군 준장 전인구 장군은 오늘 눈을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오늘은 전 장군이 36년 군 생활을 마감하는 날. 처음 군 생활을 시작했던 육사 교정에 섰습니다.

"내 이름이 여기 있구만..."

전 장군은 후배들에게 뭔가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군 생활 36년 되돌아보는 의미에서 36km 마라톤을 펼치기로 한 것입니다.

날씨는 추웠고, 진눈깨비가 날렸습니다. 세월 앞에서 장군도 나이를 먹었습니다.

{전인구 준장/국방부 신국방 추진단장}

"전연 기상에 문제없이 해낼 수 있습니다."

전 장군은 올해 56세로 합천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무일푼 상경, 고학으로 고등학교를 마친 뒤 군인의 길을 걸었습니다.

전 장군은 몇 년 전부터 달리기를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수행의 과정이라고 설포하면서 군내에서 달리기 활성화를 선도해왔습니다.

육해공군의 장교와 사병 10여명이 장군의 전역 마라톤에 함께 했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경기도 포천의 진군공병부대, 전장군이 지휘관으로 마지막 근무를 한 곳입니다.

전 장군은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을 과시하며 36km를 완주해 전 장병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전인구 준장}

"후배들이 오늘 저희가 보여줬던 이런 도전 정신,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정신으로 열심히 세상을 살아나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입니다."

전 장군은 전역 후에도 국토사랑 2000km 도보 순례 단장으로 백일 간의 장정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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