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하수서 방사성 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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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국의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인체에 해로울 게 뻔한데도 아직 이런 물질에 대해서도 수질 기준치 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김희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에 4톤의 물을 뽑아쓰는 경기도 이천의 지하수 관정입니다.

20년전부터 식용수와 세차용 물로 사용해왔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조사했더니, 우라늄이 322ppb. 미국의 수질 기준보다 무려 10배나 높게 나왔습니다.

발암물질인 라돈도 기준치를 3배나 초과했습니다.

{신동천/연세대 예방의학 교수}

"라돈은 인체에 흡수돼 장기에 암을 일으킬 수 있고, 우라늄은 암보다 신장 독성이 우려됩니다."

국립환경연구원이 전국의 지하수 615곳을 조사한 결과, 18군데가 우라늄 기준치를 넘어섰고 65군데가 라돈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환경부는 문제가 된 지하수를 식수로 쓰지 않도록 권고 조치했습니다.

{조병욱/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우리 국토의 3분의 2가 화강암같은 결정암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런 결정암층에서는 방사성물질이 많이 나옵니다."

문제는 지하수 사용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도 방사성 물질의 허용치 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하수를 개발할 때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이나 중금속 함유량 같은 것만 조사할 뿐, 방사성물질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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