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카드 이렇게 위조했다"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현금카드를 위조한 범인들은 전직은행원들로부터 넘겨받은 고객들의 신용정보외에, 금융기관들이 무심코 버린 거래 전표에서 신용정보를 얻어냈습니다.

어떻게 정보를 얻어 현금카드를 위조했는지 유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광명시의 한 농협 지점. 업무가 끝난 뒤 내놓은 쓰레기봉투를 열자 각종 전표와 거래신청서가 나옵니다. 고객의 이름과 계좌번호, 심지어 비밀번호까지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농협 지점. 역시 쓰레기 봉투 속에서 고객정보가 적힌 자료가 쉽게 눈에 띕니다. 취재진을 보자 쓰레기 봉투를 들고 은행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인터뷰}

"(버리신 거 아닙니까?) 버리긴 뭘 버려요. 그냥 내놓은 거지 버린 건 아니에요."

경찰에 붙잡힌 송 모씨등 카드 위조단은 이런 거래 전표에서 얻은 신용정보로 인터넷 뱅킹에 접속해 잔액까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현금카드 복제에 들어갔습니다. 카드제조기와 마그네틱 카드만 있으면 카드를 위조하는 건 너무 쉬운 일이었습니다.

{송기복}

"계좌번호, 비밀번호 넣고 하면 됩니다. 백장 정도 하면 10장에서 15장 정도 됩니다."

이들이 전직 은행원들로부터 건네받은 개인신용정보도 이런 방법으로 위조에 이용됐습니다. 은행의 허술한 고객정보 관리가 예기치 못한 금융사고를 불렀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