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4천억원 관련 자료 제출"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4천억원 대북 지원설과 관련해 현대상선이 결국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지부진하던 당국의 조사가 탄력을 받을 조짐입니다.

김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의 계속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자료제출을 거부했던 현대상선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늘(24일) 감사위원회를 열어서 현대상선 관계자를 고발하기로 했던 감사원은 회의를 무기 연기했습니다.

현대의 갑작스런 입장변화는 검찰이 대북 지원설 수사를 위해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을 비롯해 현대와 산업은행 관계자 15명을 출국금지한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측은 그러나 이런 추측을 부인했습니다.

{현대상선 홍보 담당자}

"정몽헌 회장의 출국 금지와는 별개이며 중요한 경영현안 때문에 연기를 요청했었던 것입니다."

감사원은 자료를 받는 대로 산업은행이 현대에 빌려준 4천억원 가운데 용도가 분명하지 않은 2,240억원에 대한 감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특히 수표에 이서된 인물 상당수가 직접 거래가 없었던 가.차명인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에 대한 확인결과가 주목됩니다.

감사원 고발을 기다리고 있던 검찰은 오늘 일단 수사 착수를 미뤘지만 현대상선 자료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끝나는 다음달 초부터는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