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김우중씨 도피 권유' 파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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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외유에 어떤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인지 미국의 포천지 인터뷰 내용이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고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외로 나가 있으라고 말했다는 미 포천지 기사와 관련해 정부 대변인인 신중식 국정홍보처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김우중씨도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처장은 포천지측에 유감의 뜻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신중식/국정 홍보처장}

"김대중 대통령의 명예도 손상된 바가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포츈치지에 대해서 엄중 항의하고 정정을 요구했습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도 "김 전 회장의 외신 인터뷰 내용이 여과없이 보도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김우중 전 회장의 해외 도피는 정경유착과 검은돈 거래가 밝혀질 것을 우려한 정권 차원의 도피 방조사건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규택/한나라당 원내총무}

"국정조사를 요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국정조사가 이뤄지면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김대중 대통령도 나와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확인 안된 발언을 갖고 의혹만 부풀리고 있다"면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국정조사추진에 앞서 2월 임시국회에서 강도 높게 추궁한다는 방침이어서 정치권의 열띤 공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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