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 차량만 훔쳐 동남아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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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스포츠 레저용 차량의 인기가 동남아에서도 대단하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레저용 차량을 훔쳐 동남아에 수출하는 전문 조직까지 생겼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에서도 국산 레저용 차량은 인기가 높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6살 신 모씨 등 23명은 이런 점을 노렸습니다. 신씨 등은 먼저 차량을 훔쳐 경기도 김포에 있는 폐차장으로 모았습니다.

전국에서 훔쳐온 레저용 차량들은 이곳 폐차장에서 컨테이너에 실려 봉인된 채 가까운 항구로 옮겨집니다.

항구에서는 이들과 연결된 무역회사가 나섭니다. 무역회사는 컨테이너에 실린 중고차를 폐차된 차라고 속였습니다.

세관에선 형식적인 서류확인으로 끝났습니다.

{세관 공무원}

"수출 물품은 100%검사를 안해요. 검사를 하는건 10%도 채 안되거든요. 왜냐하면 건수가 하도 많다 보니까 다 검사를 할 수 없죠."

이런 방법으로 밀수출된 레저용 차랑들은 현지에서 비싸게는 천 2백만원에 팔렸습니다.

{필리핀 현지 차량판매상}

"50%정도는 정상적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는 거죠."

신씨 등은 지난 2000년 11월 부터 3백 5십여대를 훔친 뒤 밀수출해 53억원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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