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또 이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근수를 늘리기 위해서 소머리에 물을 넣어 국밥집에 팔았습니다. 고기를 삶다보면 왠 물이 그렇게 넘쳐나는지 국밥집에서도 고개를 갸우뚱 했을 것입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장동에 있는 소머리 고기 처리 작업장입니다. 소머리를 고기와 뼈로 나누는 곳입니다.
한쪽에서 소머리 근수를 늘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쇠봉에 수도 호스를 연결한 뒤 고기에 찔러 넣고 물을 억지로 넣고 있습니다. 뽀족한 쇠봉이 주사바늘 역할을 했습니다.
{강모씨/피의자}
"물을 좀 주입하면 2-3근 씩 불어납니다."
{기자}
"주로 어디에 찔러 넣습니까?"
{강모씨/피의자}
"목줄기 있는 데 합니다."
이런 식으로 소머리 하나마다 많게는 10근까지 중량을 늘렸습니다.
경찰에 잡힌 46살 강모씨등 2명은 지난해 8월부터 소머리 천여개의 무게를 늘려 천 6백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습니다.
물 먹이고 며칠 지나 부기가 빠지면 눈으로 구별하기 어렵게 되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무게가 늘려진 소머리는 수고권 소머리 국밥집으로 유통됐습니다.
{소머리국밥집 주인}
"삶아가지고 고기가 많이 줄었다 그러면...장사하는 사람들이 피해가 얼마에요? 금방 얘기가 나오죠."
경찰은 이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 각지 우시장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