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여성 흡연, 태아에게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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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흡연 여성들은 임신을 한 뒤에도 담배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태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신 여성의 흡연 문제 안영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임신한 여성이 담배를 피우게 되면 태아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임신을 하고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흡연전후 태아의 심박수를 직접 측정해 봤습니다.

담배를 피우기 전에는 태아의 심박수가 분당 140회 안팎에 머물렀지만 담배를 피운뒤에는 심박수가 최고 178까지 급등했습니다.

지속될경우 태아에 문제가 생길 정도입니다.

{한정렬 교수/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흡연을하게 되면 태아에 공급되는 혈액이 감소하고 일산화탄소가 태아의 저 산소증을 가져와서 일시적으로는 태아의 심박동이 빨라지지만 결국에는 태아의 발육장애가 옵니다"

실제로 미국 의학협회 자료에 따르면 임신한 여성이 담배를 피우면 유산 가능성은 1.7배나 높아지고 태아 사망률은 2.2배나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남성 흡연자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여성흡연자가 지난 2001년 3.1%에서 지난해는 6%로, 1년 사이에 2배나 늘어난 점입니다.

특히 흡연여성 4명가운데 1명꼴인 23%는, 임신후에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이어갈 태아의 건강을 위해서 담배는 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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