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국세청 직원, 미행과 협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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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틀전 사무실 건물에서 투신 자살한 국세청 직원 김동규씨가 누군가에게서 협박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씨의 유품에서 이같은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사건 당일 사무실에서 수거한 김동규씨의 다이어리와 재산 등록 관련 서류들을 공개했습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기록이 가능한 다이어리의 속지 첫 장에는 자살 직전 서둘러 쓴 듯한 ´보지 말고 태우라´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자 2년간 전화 협박과 미행을 당하고 있다는 문구가 나타납니다.

2001년 6월 9일에는 "이상한 전화가 3통이나 왔다. 이런 전화가 언제 까지 계속 올 것인가..."라는 메모가 있습니다.

김씨를 미행한다는 차량 번호와 협박전화 번호도 적어 놓았습니다.

유족들은 김씨가 누군가로부터 오랫동안 시달려왔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숨진 김씨 형}

"송사중이니까 신경을 많이 썼죠. 위에서 압력으로 송사를 취하라라는 식으로 그런 부분이 많이 나오고 그랬으니까..."

경찰은 전화나 차량에 대해 수사를 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종로경찰서 수사과장}

"공장이나 은행 그런 번호들이더라구요. 차들 번호도 정확히 적혀 있지 않아 추적이 어렵구요."

경찰은 이번 주말쯤 통화내역 조회 결과가 나와야 김씨의 자살 동기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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