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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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족단위 휴식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찜질방이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곳곳에 화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다 위생 관리도 엉망입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찜질방입니다. 뜨거운 맥반석이 나오자 사람들이 가까이 몰려듭니다.

뜨거운 돌의 온도는 7~800도, 안전시설이 있는 곳이라 해도 10곳중 8곳이 금속재질로 안전봉을 만들어 오히려 화상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소보원 조사결과 나타났습니다.

또 10곳 중 9곳 이상은 주변에 주의나 경고 표시조차 붙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찜질방에서 다친 사람의 23%가 화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찜질방 뜨거운 데 들어가다가 발바닥 데어서 병원에 입원해 있어."

또, 주류는 반입이 금지돼 있지만 찜질방 안에서는 쉽게 술을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술을 파는 업체는 전체의 65%나 되고, 찜질방 안에 있는 식당의 절반은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찜질방 4곳 중 1곳은 고온이라는 이유로 바닥을 전혀 소독하지 않아 위생 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빅지민/소비자보호원 생활안전팀}

"지금 현재 찜질방은 사업자 등록만 하면 운영할 수 있고 소관 부처도 명확하지 않은데다 설비 기준도 없어 안전 관리가 미흡한 상태입니다."

소비자 보호원은 찜질방 개설에 인허가제를 도입하고 관리부서를 확정해 감독을 강화할 것을 행정기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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