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관리사무소 체류연장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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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출입국사무소가 한꺼번에 몰려든 불법체류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언제 바뀔 지 모르는 정부의 정책탓에 하루라도 빨리 체류연장을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불법체류자들로 둘러쌓였습니다.

체류기간을 연장하려고 새벽부터 줄을 선 것입니다.

{불법 체류자}

"(아침 언제 와서 얼마나 기다렸어요?) 4시간요. (점심은 어떻게?) 도시락 싸가지고 왔어요."

3천3백여명이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지난 13일 연장신청이 시작됐을 때는 하루에 수백명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8일 개인신청이 허용되면서 인원이 폭증한 것입니다.

문제는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 처음에는 개인신청은 절대 안된다고 했다가 1주일 만에 슬그머니 허용했습니다.

{법무부 직원}

"그걸 미리 공포를 해버리면 누가 고용주 데리고 와서 신고를 하겠습니까."

이번 연장신청은 다음달 22일까지 계속됩니다.

그리고 4월 1일 부터는 체류기간이 3년 넘은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강제추방이 시작됩니다.

아직 시간이 있는 데도 불법체류자들이 몰리는 것은 그 사이에 또 어떻게 정책이 바뀔지 불안해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없는 한 불법체류자들의 줄서기는 매년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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