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임금체불 1년새 두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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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외국인 근로자들, 한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고 이땅에 남아있기는 합니다만 안타깝지만 이런 점을 악용한 악덕업주들이 주변에 적지 않습니다. 봉급을 떼이는 외국인 근로자이 지난 1년새 두 배로 늘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스리랑카 출신인 로딘씨.

오는 3월 출국을 앞두고 밀린 임금과 퇴직금 등 7백만원이 넘는 돈을 받지못해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로딘/스리랑카인}

"6년반동안 일했는데 월급도 퇴직금도 못받았어요 사장님은 연락이 안되요"

연락이 안된다던 사장은 사무실에 있었고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사업주}

"불법체류자 퇴직금에 관한 내용은 저희들이 완전히 모르고 있었어요."

가구공장에서 일해온 인도네시아에서 온 아메이씨와 동료들은 더욱 막막한 처지입니다. 사업주가 몇달동안 월급을 주지 않더니 지난달엔 아예 문을 닫고 도망갔습니다.

{아메이/인도네시아인}

"인도네시아로 돌아가야하는데 돈이 없어 비행기 티켓 살 돈이 없어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임금 체불액은 2년전 26억원에서 지난해 52억원으로 1년 사이에 두배로 늘어났습니다.

말도 서툴고 어디에 하소연하기도 쉽지않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처지를 사업주들이 악용하고 있다는 애기입니다.

특히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은 임금이 체불돼도 강제출국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재정/노동부 근로기준과장}

"폭행이라든지 임금체불같은 인권침해가 빈번한 사업장에 대해서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사업주 처벌 등 엄정 조치할 계획입니다."

낯선 타국에서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하면서 임금까지 떼이며 냉가슴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이들에게 한국은 더이상 약속의 땅의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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