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가게서 상습적 절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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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게를 봐 준다면서 세입자의 가게에서 상습적으로 돈을 훔쳐온 건물 주인이 붙잡혔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다더니 이 경우가 그렇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손님 한 명이 물건을 사고 값을 치릅니다. 받은 돈을 금고에 넣을 것 같던 여자는 대신 지폐 몇 장을 셉니다.

그리고는 재빨리 왼손에 감춥니다. 바로 옆에 손님이 있지만 스스럼 없이 돈을 계속 훔칩니다. 이 여자는 가게가 있는 건물의 주인인 김 모씨입니다.

{이 모씨/세입자}

"건물 주인이 내려와서 스스로 일해주고 도와준다는 데 어떤 사람이 고마워하지 않고 믿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어요?"

세입자 이씨는 지난 96년부터 야채장사를 해왔습니다.

5살짜리 딸이 심장병을 앓아 자주 병원을 오갔고, 한 식구처럼 생각했던 건물 주인 김씨에게 자주 가게를 맡겼습니다.

돈이 자꾸 빠져나가자 지난해 고민 끝에 CCTV를 설치했고 결국 덜미를 잡았습니다.

없어진 돈이 3천만원이 넘는다는 게 이씨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김씨는 3백만원 정도만 시인하고 있습니다.

{김 모씨/건물 주인}

"돈을 만지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사람이 돈을 보다 보니...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경찰은 상습절도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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