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살인 피의자, 인간성 황폐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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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은 경찰에 붙잡힌 뒤에도 별로 뉘우치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잔인한 범죄 속에 실종된 인간성. 이번 엽기 살인의 이면을 이주형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토막 살인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 27살 민모씨.

비닐에 싸인 토막난 시신 바로 옆에서 손으로 V자를 그려 보입니다. 시신을 토막 내놓고, 벌벌 떠는 또다른 피해자 옆에서 태연히 웃고 있습니다.

"왜 사진찍으면서 웃고 있어요? 찡그리고 있는 것 보다는 나을 거 아닙니까."

도저히 제 정신으로 보이지 않는 피의자에 대해 경찰조차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성형/인천 남동서 형사과장}

"범행 이유도 별로 없는 그런 사람을 대상으로 잔인하게 처참하게 죽인 사건으로 경찰 생활 25년만에 저는 처음 보는 끔찍한 사건입니다."

피의자들은 납치된 또다른 피해자를 토막 살인에 강제로 참여시키는 극단적인 가학성을 보였습니다.

지존파나 막가파, 온보현 등 인간성 상실의 극치를 보인 범인들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데 또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피의자의 인간성을 한마디로 '황폐'라고 표현했습니다.

{오강섭 교수/성균관의대 정신과}

'인격의 황폐화 상태에 놓여 있어서 기본적인 충동성, 공격성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또 이런 끔찍한 행위는 좌절을 많이 겪는 과정에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분노가 극단적인 형태로 표출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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