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고질적 병폐...'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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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인사청탁을 하다가 걸리면 패가망신할 것이다, 노무현 당선자의 이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사회 곳곳에서 온갖 청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일텐데요, 그 심각성과 해결책을 우상욱, 정준형,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5년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

{김현철/김영삼 대통령 아들}

"000 장관도 관심을 가진다니까 (모 방송) 분리되니까 상황봐서 (사장) 교체도 생각할 수 있다."

대통령 아들의 위세을 등에 업고 측근들과 온갖 청탁들을 챙기다 결국 함께 쇠고랑을 찼습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최규선/김홍걸 씨 측근}

"저는 그 분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기울였고..."

각종 이권 청탁과 함께 수십억원을 받고, 또 다시 현직 대통령의 아들들이 회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홍걸/김대중 대통령 아들}

"여러분들께 누를 끼쳐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청탁문화은 최고권력 뿐만 아니라, 하위직 공무원 주변에도 만연돼 있습니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서울시내 구청과 경찰서 공무원 천백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명중 한명꼴로 민원인으로부터 뇌물의 유혹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거성/반부패국민연대 사무총장}

"특정한 사람에게 이익을 주면, 그 이익은 결과적으로 국민 대다수, 공동의 불이익으로 결과가 되게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공공의 적이다..."

청탁은 형태만 바꿔가며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습니다.

학연과 지연의 끈을 엮어 패거리를 만들고 당연한 것처럼 주고 받는 청탁과 뇌물, 이것을 추방하지 않는한, 투명한 정부, 깨긋한 나라는 요원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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