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당선자, "청와대 집무실도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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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노무현 당선자가 청와대 집무실을 개혁하기로 했습니다. ´구중심처´의 권부 핵심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정을 논의하는 곳으로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비서진들이 대통령을 만날 때에는 청와대 안에서도 대개 자동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과 비서실이 있는 별관이 걸어서 10분 거리로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바깥에서 찾아오는 각료들이 대통령을 만나기는 더 어렵습니다. 때문에 국정 논의가 신속, 긴밀하게 이뤄지도록 청와대 구조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순형/민주당 의원}

"비서실이 그렇게 바깥에 있고 그런것이 결국 군사정권 하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유지하기 위한 관행입니다. 그래서 그 관행을 바꾸기 위해서 개혁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노무현 당선자도 비서실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실현하는 곳이라며 "비서진과 언제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집무실 구조를 바꾸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비서들과 공무원들이 제 눈치를 살피지 않고 자유롭게, 편안하게 대화하고, 때로는 농담하고 때로는 복도에서 어깨를 부딪히는 그런 열린 대통령 비서실을 만들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비서실의 일부를 대통령 집무실 건물로 옮기거나, 청와대 집무실을 세종로 정부청사로 옮기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경호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지만 대통령 집무실 개혁 문제는 당선자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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