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서도 '거센' 여성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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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남성 중심의 법조계에 여성 돌풍이 거셉니다. 올해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네명 가운데 한명이 여성이고 수석합격과 최연소 합격, 최고령 합격도 모두 여성이 차지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 3학년 재학 중에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의 기쁨을 누린 21살 안미령씨. 24년 대선배인 김영란 부장판사를 찾아 당찬 포부를 밝히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안미령/올해 사시 최연소 합격자(21살)}

"제가 가진 능력과 이 사회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는지를 더 생각하고 고민하고 싶어요."

{김영란 부장판사/서울지방법원}

"그 때는 여성 합격자가 한해에 한 명이 나올까 말까 그랬어요. 저 다음 해에는 또 하나도 없었고요."

올해 사법시험 합격생 998명가운데 여성은 239명, 전체의 24%에 육박합니다. 지난해 173명보다 60여명이나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수석 합격과 최연소 합격, 최고령 합격까지 모두 여성이 휩쓸었습니다.

{이미선/올해 사시 수석합격}

"법대에만 봐도 여학생수가 많고 후배들에게 제가 모범이 됐으면,용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판검사와 변호사 등으로 활동하는 여성법조인의 수가 아직은 전체의 4.2%에 불과합니다. 활동 영역도 가사분야 등 일부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명숙 변호사/87년 사법시험 합격}

"여성 법조인들이 그동안 소외됐던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활동해 능력을 발휘하고 더 질 좋은 법률 서비를 제공할 수 있어야 겠습니다."

여성 법조인이 매년 늘어나면서 남성 중심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우리의 사법 체계와 문화 역시 서서히 바뀌어 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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