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 중대선거구제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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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노무현 당선자가 제안한 중대선거구제를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당선자/12월 3일 합동토론}

"적어도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해서 불신과 대결, 증오를 부추기는 정치는 이제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국민에 대한, 역사에 대한 죄악입니다."

지역대결 정치를 끝내기 위해 한 지역구에서 2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시행해보자는 게 노무현 당선자의 제안입니다.

민주당은 적극 찬성하고 있고, 한나라당도 논의 자체를 외면하지는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김재두/민주당 부대변인}

"중대선거구제는 고비용, 저효율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더더욱 해야 합니다."

{남경필/한나라당 대변인}

"정치개혁과 제도개혁의 목적은 순수해야 합니다. 인위적인 정계개편 등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한나라당 재선의원 모임인 희망연대측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 민주당이 호남지역의 몰표를 바탕으로 원내 과반의석을 확보하려는 정략이라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앙당과 지구당을 폐지하고 원내정당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도 정당법 등 관련법 개정이 전제돼야 한다며 시기상조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대선을 계기로 정치개혁의 바람이 다시 불고 있지만 여야 협상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어, 적잖은 논란과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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