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성분 약품, "마약만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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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들 약품들은 마약 못지않게 환각작용과 중독성이 심합니다. 상습 중독자만 30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당국의 관리는 허술하기만 합니다.

김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각상태서 존속 살인', '가정집 침입,2명 살해´}

러미라´나 ´S정´을 복용한 뒤, 환각 상태에서 저질러진 범죄들입니다.

{환각성 약품 중독자}

"몸이 울고 있어요. 답답하고 열이 발산되고... 약 먹으면"

환각성 의약품은 무서운 중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20알 정도, 그러나 점점 내성이 강해져 나중에는 60, 70알까지 먹어야 환각에 빠집니다.

{중독자 형}

"울면서 이야기하더라구요. 자기 힘으로 끊을 수 없으니까 형이 나를 좀 잡아주세요 하고."

{전지용/유순형 정신과의원 부원장}

"성인이라도 50배에서 100배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호흡곤란도 올 수가 있고 위험하면 혼수상태나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약물입니다."

문제는, 이런 약물들이 향정신성 의약품이 아닌, 전문의약품으로만 분류돼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불법으로 만들어 팔다 적발돼도, 징역 5년 이하의 가벼운 처벌에 그치고, 복용한 사람은 처벌할 길이 전혀 없습니다.

{홍순보/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향후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되어 관리될 수 있도록 입법 개정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검찰이 추산하는 이들 환각약품의 상습 복용자는 대략 30만명.

가래제거제와 근육 이완제부터, 살빼는 약에 이르기까지, 마약성분 의약품은 날로 늘고 있지만, 당국의 관리는 허술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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