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30대①] 참여와 실천의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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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대선에서 노무현 당선자의 당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세대는 30대였습니다. 8시뉴스는 오늘(23일)부터 한국의 30대를 들여다보는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첫 순서로 참여와 실천의 세대로서 30대,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론조사기관 TN소프레스의 박동현차장은 이번 대선에서 그 어느때보다도 마음을 졸였습니다. 두 후보가 막판가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기 때문입니다.

승부는 당일 오후에야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오후들면서 30대의 투표참여가 급상승한 것입니다. 35살 박차장 자신도 30대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박동현 차장(35)/ TN소프레스}

"4, 50대와 다르게 새로운 정치의 주체가 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0대가 보여준 힘과 실천력은 이미 예견돼 있었습니다. 80년대 시청 앞을 민주화 함성으로 가득메웠던 이들이 바로 지금의 30대입니다.

군사정권의 탄압이 극심하던 80년대, 이른바 386세대, 30대는 저항의 선두에 있었습니다. 부조리한 정치와 사회, 그 속에서 지식인의 임무에 눈을 뜹니다.

{이상일(35)/회사원}

"사회참여에 관심갖거나 직접 참여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조희연 교수/성공회대 사회과학부}

"한국사회가 정치적 격변을 겪고 민주화세례를 받을 때 가장 전면에서 민주화경험을 했고 의식의 세례를 받았던 세대입니다."

좌절만을 맛봤던 그 전 세대와는 달리 6월 항쟁을 통해 6.29선언을 이끌어냈던 세대입니다.

{김성호 의원(39)/민주당}

"한국 정치사 최초로 민중에 의한, 시민에 의한 승리를 맛본 세대입니다. 행동하면 실천하면 반드시 정의는 이긴다는 것을 경험한 세대죠."

그 뒤 민주화돼가는 사회 속에서 잠시 주춤하는듯 했던 30대의 열정은 이번 대선에서 그 분출구를 찾았습니다. 30대의 재등장을 알리는 화려한 서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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