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해상, 중국 어선 불법조업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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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삼치 어장인 우리 서남해 해상에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해양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리측 배타적 경제 수역안에서 조업중인 중국 어선이 포착됩니다. 대형 경비함을 선두로 소흑산도 앞바다까지 반나절을 달려갑니다.

남은 거리는 30km. 곧바로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6명으로 구성된 승선조가 고속보트를 타고 추격에 나섭니다.

해경 헬리콥터가 엄호에 나섭니다. 해경의 기세에 눌려 중국 어선들은 별다른 저항없이 제압됩니다.

조업일수를 넘기지는 않았는지, 5.5cm로 제한된 그물코의 크기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등을 확인하고 돌아 설 무렵, 중국 배 한척이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붙잡히면 벌금이 2천만원. 안간힘을 다해 달아 났지만, 결국 붙잡힙니다.

{중국선장}

"중국에서 개인 배들은 (한국 수역에 대한) 조업 허가권을 얻기 힘들어 불법 조업을 합니다."

지난해에 비해 불법 조업 어선수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부작용은 더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엄인석/해경 태평양 2호 함장}

"우리 어선들의 어구 손괴, 선원 폭행사건이 늘고 중국 어선을 통한 밀항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해경의 단속장비는 부족하기 짝이 없습니다.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 주력인 천톤급 이상 함정은 1/4 수준입니다.

전체 경비함은 절반에 못미치고, 헬기나 비행기 수는 비교가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소중한 수자원과 해양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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