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회담, 북한 핵 문제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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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칼날을 쥔 사람이 칼자루를 쥔 사람을 당해내지 못한다는 옛이야기가 있습니다.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8차 장관급회담에서 우리가 꼭 칼날을 쥐고 있는 쪽같아 영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측 대표단은 오늘(21일) 오전 북한의 권력 서열 2인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북한 핵 문제로 인해 한반도에 안보 위기가 발생해서는 안되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돼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에 대해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면 대화를 통해 안보상의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개발 시인 이후 북미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2인자가 처음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의사를 밝혀 그 진의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곧이어 속개된 장관급회담 2차 전체회의에서도 핵문제가 우선적으로 다루어 졌습니다.

{이봉조/회담 남측 대변인}

"김영남 위원장과의 면담 그리고 2일차 회의를 통해 쌍방의 입장을 충분히 밝혔습니다."

남측은 내일 발표될 공동보도문에 최근 핵 파동에 대해 북측이 직접 해명을 하고 제네바 합의 준수같은 구체적인 표현을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 문안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입장 차가 워낙 커서 합의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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