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공연단, "착취에 인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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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멀리 아프리카에서 온 공연단의 무용수들이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진정서를 냈습니다.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고 강제 노동까지 했다는 주장인 데 회사측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아프리카 무용단의 숙소입니다. 버려진 농가를 개조해 만든 10평 남짓한 공간, 이곳에서 무용수 10여 명은 합숙 생활을 했습니다. 난방 시설도 안돼 있는데다 수도조차 오래 전에 끊겼습니다.

{아프리카 무용단원}

"수도가 나오지 않아 몸을 씻을 수도 없다."

이들이 한국에 온 것은 지난 6월. 아프리카 분위기를 낸 한 공원에서 공연을 벌이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한달에 200달러씩 받는 조건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전통춤을 공연하기 위해 입국했지만 실제로는 공원 안의 온갖 잡일까지 도맡아야했습니다. 말을 듣지 않을 땐 밖에서 자야 했다고 주장합니다.

{아프리카 무용단원}

"창문까지 나무로 못질을 해서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약속한 돈도 다 받지 못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회사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공연단 고용주}

"매달 1일 정확하게 지급됐고, 지난 7월 국제전화 200만원 어치를 써서 10~20달러씩을 감했다."

또 강제 노동을 시킨 게 아니라, 지난 여름 장마철 때 패인 길을 메우는 일을 도와준 게 전부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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