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부동산 시장이 이렇게 안정국면에 접어 들면서, 손해를 보고도 아파트를 파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노흥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천 3백여 가구가 들어선 용인시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50평대 이상 대형 아파트 단지로 분양 당시만 해도 3-4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입주 시점에, 수도권 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뚝 떨어지면서 잔금 지급을 미룬 채 집을 팔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60평대 이상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천에서 2천만원 싼 값에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규철 공인중개사/용인시 성복동}
"매매가가 떨어지고 거래가 끊기면서 손해를 보고라도 팔겠다는 사람이 생기고 있습니다."
분양가 밑으로 값이 떨어지지 않았더라도 그동안 붙은 프리미엄이 금융 비용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입주를 포기하고 분양권을 전매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입주 완료일이 지났는데도 입주율은 60%를 밑돌고 있습니다.
{곽창석/닥터아파트 이사}
"분양가 자율화 이후 서울 외곽지역의 대형아파트가 과잉공급된 결과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시세 차익을 노렸던 부동산 투기의 부작용이 수도권 지역에서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