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육상, '중동세'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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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아시안게임 최대 메달밭인 육상경기가 남자마라톤을 제외하고 오늘(13일) 모두 끝났습니다. 중국의 현상 유지와 일본의 몰락 속에 중동국가가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육상에도 거센 모래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사우디를 주축으로 한 중동국가는 특히 트랙종목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습니다.

남자 트랙에 걸린 금메달은 12개. 사우디가 5개를 따낸 것을 비롯해 바레인 2개, 카타르와 쿠웨이트가 한개씩 모두 9개를 휩쓸었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고작 1개만을 따낸 것과 비교하면 중동의 강세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사우디는 7개의 금메달을 얻었는데 전부 남자 육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육상의 꽃인 백미터에서 1위를 차지했고 5천미터와 만미터에서 알 오타이비가 2관왕을 거머쥐었습니다.

사우디는 또 필드종목인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서도 정상에 올라 투자한만큼 거둔다는 진리를 새삼 일깨워 었습니다.

오일 달러를 앞세운 사우디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선진 기술을 익힌데다 체격에서도 한중일 3국을 능가하고 있씁니다.

{장재근/SBS 육상해설위원}

"16년전 제가 금메달 딸 때와는 중동 선수들이 완전히 다르다. 세계적 선수가 될만한 체력조건을 갖고 있다."

한국 남자트랙은 백10미터 허들 동메달 한개만 건졌고 백미터와 2백미터 기록은 말하기조차 부끄러울 정도이었습니다.

중동세에 밀려 아시아에서도 하위권으로 밀려났습니다. 한국육상, 아시아의 하위권은 곧 세계 꼴찌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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