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입 원자재 값 자체가 크게 오른데다 환율까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할인판매 세일이 한창인 백화점. 저마다 2-30%씩 깎아준다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할인된 가격도 남성 정장 한벌에 50만원을 넘기 일쑤고, 백만원을 넘는 것도 적지 않습니다.
{김선희/서울 종로}
"못사고 그냥 가요."
{기자}
"왜요?"
{김선희/서울 종로}
"너무 비싸잖아요."
업체에서는 한달 사이 30%나 오른 수입 양모값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김진현/한국수입업협회 과장}
"국내업체들 양모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양모값이 오르면 원가상승 압력을 받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유가입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은 배럴당 3달러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처럼 지난 7월까지만 해도 내림세를 유지했던 수입물가는, 지난달 들어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게다가 지난 두달사이 백원 가까이 뛰어오른 환율은 물가인상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황인성/삼성경제연구소 박사}
"원자새 등 수입물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쳐 내년 상반기중 물가 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물가상승 압력이 주로 외부요인에 있는 만큼, 당국의 물가 관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