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란에 져…우승 꿈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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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조금전에 끝난 축구 준결승전에서 한국이 승부차기까지 하는 접전 끝에 이란에 져서 결승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역시 골결정력 부족이 문제였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초반 우리나라는 이란의 모랫바람에 전혀 굴하지 않는 활기찬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결정적인 찬스도 먼저 잡았습니다. 전반 9분, 이천수의 강력한 프리킥이 골키퍼 손에 걸리자 최태욱이 달려 들어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튕기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초반의 기세를 밀고 나간 대표팀은 후반 들어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습니다. 소나기란 표현이 적당할 정도로 많은 슈팅이 이란의 골문을 향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공세 속에서도 마무리가 된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전후반 90분동안 0대 0. 아쉬움이 섞인 탄성은 30분의 연장 승부에도 반복됐습니다.

결국 이란과 일전은 골에 대한 갈증을 풀지 못 한채 승부차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수문장 이운재에게 마지막 기대를 걸었지만, 원하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키커로 나선 이영표의 킥이 골대를 튕기며 우리나라는 승부차기에 이란에게 5대3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슈팅수 11대 5의 우위에서도 한 골도 뽑지 못 하는 고질적인 마무리의 문제를 또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한 승부였습니다.

16년만에 우승의 꿈이 물거품이 된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3대0으로 진 태국과 맥빠진 3, 4위전을 펼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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