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한나라, 기양 로비설'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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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10일) 대정부질문에서는 또 이회창 후보가 건설사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민주당측의 주장을 놓고 의원들간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국감 상황을 홍지영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민주당의 전갑길 의원은 부천 범박동 재개발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기양건설 김병량 회장이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5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회창 후보측에 최소한 80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갑길/민주당 의원}

"97년 가을 김병량이 부인을 통해서 수십억원을 한인옥씨에게 줬다는 주장과 그 발행시점이 일치하며..."

기양건설은 이 후보에 대한 자금지원 때문에 부실이 발생해, 결국 44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고 전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김정길 법무장관은 김병량씨등 14명을 구속해 철저히 수사했지만 정치권 인사의 개입은 확인된 바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습니다.

한나라당도 김병량 사장이 돈을 건넸다는 97년은 사업권이 논의 되지도 않은 시점이라며 질문 내용이 완전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오늘 대정부 질문에서는 거의 막말에 가까운 공방이 벌어져 대정부 질문 본래 취지를 무색케 했습니다.

{이재오/한나라당 의원}

"장관이 인격체답게 해야죠."

{김정길/법무부장관}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박관용/국회의장}

"발언하시는 분이나 경청하시는 의원님들 품위를 지켜주시기를 의장으로써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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