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노사 분규로 폐쇄된 미국 서부 항만을 가동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가 강제로 조업을 재개시키기로 했습니다. 우리 수출 업체들도 한 숨 돌리게 됐습니다.
워싱턴, 허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서부 항만 폐쇄 열흘째를 넘기면서, 부시 대통령이 직접 개입에 나섰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늘(9일) 연방 법원에 태프트 하틀리 법을 근거로 강제 조업 재개 명령을 내려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서부항만의 위기는 미국 경제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연방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노사 양측은 앞으로 냉각기간 80일 동안 조업을 계속하면서 연방정부 중재하에 협상을 벌이게 됩니다.
서부지역 하역업체들은 노조원들이 신기술 도입에 따른 인력감축을 우려해 파업을 벌이자 지난달 말부터 직장폐쇄로 맞서왔습니다.
그동안 항만폐쇄로 미국경제는 하루 평균 2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자동차를 포함해 하루 평균 5백만 달러가 넘는 수출입 물량에 발이 묶였습니다.
강제명령으로 항만조업이 곧 재개 되더라도 미 서부항에는 이미 컨테이너 수백척이 밀려 있습니다.
이들 화물을 하역하는데 만도 최소 6주.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화물들은 운송기간을 포함해 적어도 두달은 지나야 정상적인 하역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