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축구가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안고 있는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내지 못했습니다. 4강전의 상대 역시 중동팀인만큼 철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이동국과 이천수, 최성국 등 공격수도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주도권을 잡는 데 한 몫을 했습니다.
하지만 원하던 결과를 얻어내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대표팀은 최전방과 허리진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공간의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패스의 흐름이 끊기는 모습을 노출했습니다.
이틀 전에 원정경기를 치른 박지성 역시 선발 기용보다는 후반 승부처에서 투입하는 것이 나았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후반 들어 조직력을 정비해 활발한 공격을 선보인 점은 대표팀의 전력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수비진은 아직도 불안감을 완전히 감추지 못했습니다.
순간적인 집중력이 떨어지며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자초했고, 상대의 기습적인 공간 침투에 허를 찔리며 가슴 섬찟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4강전에서 또 한번 사막의 거센 모랫바람을 넘어야 하는 만큼 철저한 보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