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형은 금...동생은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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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2일) 유도에서 예비 부부가 동반 금메달을 딴데 이어 오늘 레슬링에서는 형제가 메달획득에 성공했습니다. 형 김인섭은 금메달을 동생은 아쉽지만 은메달에 목에 걸었습니다.

손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먼저 결승에 나선 66kg급의 형 김인섭. 카자흐스탄의 복병 코보노프를 맞아 초반에는 1점을 먼저 내주는 등 고전합니다. 그렇지만 후반들어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상대를 압도합니다.

결국 3대1 승리. 김인섭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합니다. 시드니올림픽 은메달의 한을 날려버린 감격의 순간. 김인섭은 태극기를 높이 들고 체육관을 돌며 관중들 환호에 답했습니다.

{김인섭/레슬링 대표}

"12월 1일날 결혼식을 앞두고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는 예비신부에게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형에 이어 곧바로 동생 김정섭의 84kg급 결승전이 펼쳐집니다. 김정섭의 상대는 일본의 강자 마츠모토. 초반부터 접전이 계속됩니다.

매트 위에서 땀흘리는 동생보다 아직 채 숨도 고르지 못하고 동생을 지켜보는 형의 모습이 더욱 긴장돼 있습니다. 두 아들을 지켜보는 관중석의 부모님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집니다. 그렇지만 김정섭은 연장 접전 끝에 4대3으로 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비록 동반 금메달은 좌절됐지만 관중들은 장한 형제 메달리스트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120kg급의 양영진도 카자흐스탄 선수에게 져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힘차게 금메달 사냥을 시작한 레슬링은 남은 경기에서도 최소한 5-6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효자종목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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