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폭로.공방으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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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정감사는 정부가 한해 나라살림을 어떻게 했는 지 살피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대선을 코앞에 둔 올해 국감은 무책임한 폭로와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돼버렸습니다.

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감사 첫날 국방위원회. 지난 4월 이후 6개월간 장내외에서 끊임없이 공방의 대상이 되었던 병역비리 의혹이 국정감사장에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박양수/민주당 의원}

"신검 부표를 91년도까지만 파기하고 그 이후만 보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박세환/한나라당 의원}

"이 정권이 이회창 죽이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공방이 거칠어 지다보니 결국 주먹다짐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하순봉 의원}

"지난 4년간 이 정권이.."

{천용택의원}

"너희들이 정권 잡았을 때 그따위로 했지. 우린 안했어."

현대상선의 4억달러 대북지원설이 불거지면서 관련 상임위원회들 마다 한결같이 정치공방으로 달아 올랐습니다.

{엄호성/한나라당 의원(정무위)}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대출한 4900억원이 북한으로 넘어갔다."

{김영환/민주당 의원(재경위)}

"우리 금융 시스템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와 관련한 도청설. 심지어 의원들에 대한 성상납설 등을 둘러싼 정치공방까지 번지면서 대선을 앞둔 올 국정감사는 우려했던대로 정책과 예산심의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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