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 응원단이 여객선 만경봉 92호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북한 여객선이 북한 주민을 태우고 국내에 입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갑판에 도열한 북한 미녀들이 손에 손에 쥔 한반도기를 흔들어 댑니다. 우리측 환영단도 이에 화답하듯 남북한 합동응원구호인 '통일 조국'을 연호합니다.
북한 응원단 293명을 태운 만경봉 92호는 어제(27일) 원산을 출발한 지 18시간만인 오늘 오전 부산 다대포항에 닻을 내렸습니다.
{조선옥(24)/북한 응원단}
"시민들이 열광스럽게 환영하는 걸 보니 우린 한민족이고 합심해서 하루 빨리 통일을 해야 하겠습니다."
대부분 북한 예술인들로 구성된 미녀 응원단은 하나같이 뛰어난 외모로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차추자/부산 다대동}
"다 예쁘네요. 아들 있으면 며느리 삼고 싶을 정도로 이쁜데요."
오늘 응원단을 태우고 들어온 북한 여객선 만경봉 92호는 지난 92년 건조돼 원산과 일본 니가타를 오가는 9천6백톤급 여객선입니다.
8층규모에 영화관과 목욕탕까지 갖춘 호화 여객선으로 재일동포 북송선으로 잘 알려진 '만경봉호'와는 다른 선박입니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입국한 만경봉 92호는 앞으로 대회가 끝날 때까지 이곳 다대포항에 머물면서 북한 응원단의 숙소로 이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