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조선족 아내 가출사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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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 동포여인들이 국적을 취득을 위해 우리나라 남성과 결혼한 뒤 도주해버리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피해를 당한 남성들의 이혼소송이 법원에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가구판매업을 하는 김용남씨. 재작년 봄 결혼소개소를 통해 27살된 중국동포 엄 모 여인을 만나 41살 노총각신세를 면했습니다.

그러나 한국국적을 취득한 아내 엄씨는 중국에 사는 어머니와 동생들을 하나하나 불러들이더니 지난해 여름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결혼패물과 현금 5백만원도 훔쳐 달아났습니다.

{김용남/위장결혼 피해자}

"여자를 먼 이국땅에서 가서 데려 왔으니까 잘 살아야지 그런 맘이었는데...일이 이렇게 되니까 막막합니다...."

아내를 기다리다 지친 김씨는 결국 속은 것을 알고 이혼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간의 국제 결혼은 해마다 크게 늘어 재작년 4천여쌍에서 지난해에는 7천쌍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혼소송이나, 혼인신고 취소 신청도 함께늘어 올들어 서울 가정법원에만 130여건에 이릅니다.

{박희수 변호사}

"혼인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의 90%는 한국 남성과 조선족 처녀가 결혼했다가 여성이 가출해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행방이 불분명할 경우 이혼이나 혼인취소에도 어려움이 많아 피해남성들은 또 한번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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