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월리' 주인공 범고래 안락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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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영화 ´프리윌리´의 주인공 범고래가 고향 바다로 돌려보내졌지만 야생에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와 안락사시키자는 논란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속에서 범고래 윌리는 꿈에도 그리던 고향을 찾아 떠났습니다. 그러나 현실로 다가온 고향 바다는 이 범고래에게 너무나 차갑고 험했던 모양입니다.

윌리는 고향 아이슬란드 범고래 서식지역에 방류된 지 6주만에 노르웨이 해안으로 되돌아왔습니다. 4년에 걸친 자연적응 훈련으로는 인간과 함께한 20여년의 흔적이 지워지지 않은 것입니다.

개구장이들이 가장 먼저 윌리를 반겼고, 윌리가 찾아 온 해안은 며칠새 관광지로 변했습니다.

{주민}

"범고래를 다시 만나서 반갑다."

전문가들은 이번으로 3번째 야생복귀작전이 실패한 점을 들어 윌리의 앞날에 비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 범고래가 차가운 바다에서 올 겨울을 나지 못한다며 차라리 수족관에서 안락사시키자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동물 보호단체와 어린이들의 반발로 안락사 논란은 일단 수그러들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에 길들여진 범고래를 어떻게 자연으로 돌려보낼지는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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