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4일)도 강릉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시름에 잠긴 수재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물에 잠겼던 강릉시 모전동의 한 주택입니다. 집안에는 온통 진흙이 쌓였습니다. 무릎까지 푹푹 빠질 정도입니다.
감당할 수 없는 피해에 난감하기만 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멀리 서울에서 찾아왔습니다.
{최형철/수재민}
"참 너무나 고맙죠. 알지도 못하는 집에 와서 도와주니까. 은인이지요, 은인."
직장일에 바쁜 몸이지만 주말까지 휴가를 냈습니다.
{심재엽/재경강릉시민회장}
"참 가슴이 아프고 고향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으니까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려고 왔습니다."
흙탕물을 뒤집어 쓴 그릇과 가재도구들 앞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안쓰럽기만 합니다.
빵과 라면, 생필품 같은 구호 물품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한 항공업체에서는 비행기까지 전세내 식수를 보내왔습니다. 무엇보다도 귀한 것이 식수이기에 물 한 통이 아쉽습니다.
"한 통만 더 주시면 안돼요?"
"용기를 내세요."
국민들의 온정의 손길이 절망에 빠졌던 수재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