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후보 도덕성.자질 검증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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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동안 진행됐지만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충분히 검증하는데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대환 총리지명자는 어제(26일)와 달리 답변기회를 강력히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장대환/총리 지명자}

"위원장님, 이건 답변할 시간을 주십시오.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고 답해 특위 위원들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안경률/한나라당 의원}

"이 돈을 부모로부터 받던지, 또는 외부로부터 증여를 받지 않고는 예금이 이렇게 많을 수 없다고 보는데..."

{장대환/총리 지명자}

"속시원하게 답변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본질과 관련없는 질문이나 정치적 공방도 어김없이 반복됐습니다.

{송광호/자민련 의원}

"헌혈해보신 적 있습니까?"

{장대환/총리 지명자}

"개인적으로 제가 피 뽑는 것을 무서워합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장대환 총리후보자도 병역기록표 잘못 되어 있죠, 위변조한 사실이 없죠?"

{장대환/총리지명자}

"저는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설훈/민주당 의원}

"백부 이름이 올라간다는 게 말이 됩니까? 다음 질문하겠습니다."

양당은 청문회 개선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상대방 비난에 주력했습니다.

{안택수/한나라당 청문회 간사}

"전부 다 민주당에서 반대합니다. 또 국세청 관계자도 나와줘야 되는데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되고..."

{설훈/민주당 의원}

"일방적인 질문, 이런 것때문에 사실 검증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질 검증보다는 정치적 공세에 치중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총리 지명자를 지나치게 감싸고 돌았다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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