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의 최고 간부들에게만 배포되는 비밀 전화번호부가 따로 있나봅니다. 최근 일본의 북한 전문가들에게 이 전화번호부를 입수했는데, 습니다. 엄청난 정보들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달전쯤 한 탈북자를 통해 입수된 북한의 비밀 전화번호부입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등 5만여개의 국가 주요기관 전화번호가 지역별로 상세히 정리돼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동안 파악되지 않았던 수많은 정보기관과 군기관의 이름도 올라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이 전화번호부가 당의 최고위 관료에게만 배포되는 기밀사항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미야쓰카/일본 야마나시대 교수}
" 이 전화번호부를 분석하면 북한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 어느 지역에서나 지역번호와 82번을 더해 누르면 불온한 행동을 하는 이웃을 신고할 수 있는 직통전화로 연결됩니다.
또 북한 당국이 체제 선전을 위해 운영해 온 케이블티비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연결할 수 없습니다.
{북한 교환원}
"국제전화에 가입돼 있지 않습니다. 미안하지만 이 번호는 봉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전화번호부를 잘 분석하면 김정일의 북한 운영방식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무엇보다 이런 중요문건이 국외로 새나올 정도로 북한체제에 누수현상이 가속화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