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미군 헬기, 휴대폰으로 찾았다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얼마전 훈련 중이던 미군 헬기 한 대가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최첨단 정찰 위성도 찾아 내지 못한 이 헬기를 이 찾지 못한 헬기를 우리 휴대폰의 위치 추적 시스템이 찾아냈습니다.

강원민방 김근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 아파치 헬기가 야간 훈련중 상공에서 사라진 것은 사흘 전인 지난 21일밤 10시 반쯤. 춘천 캠프 페이지에서 이륙해 경기도 평택 기지로 향하던 중 30여분만에 통신이 두절된 뒤 실종됐습니다.

사고가 나자 미군은 사고헬기의 예정된 비행항로를 중심으로 인공위성 사진판독 작업등을 통한 위치 추적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미군 당국은 헬기를 탑승한 두 조종사가 국내용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던 점을 착안해 강원 경찰청에 발신지 추적을 요청했습니다.

{홍종욱/원주경찰서 외사계장}

"미군 측에서 수색 작업을 장시간에 걸쳐서 했지만 나타나지 않자 미군측에서 조종사 2명이 핸드폰을 각각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동통신 업체의 확인 결과 조종사의 위치는 춘천과 홍천 경계지역에 있는 2개 기지국 사이 반경 8km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핸드폰은 직접 통화를 하지 않고 전원만 켜 있어도 발신지가 나타나 미군 조종사들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미군은 휴대폰에서 확인된 기지국 주변을 수색한 끝에 숨진 조종사 2명과 함께 추락한 헬기를 찾아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