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근처의 고산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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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해발 2천미터 이상에서만 산다는 고산토끼가 백두산 천지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일반토끼에 비해 귀가 짧고 우는 소리가 아주 특이하다고 합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백두산 천지, 폭포 근처의 바위 동산. 앙증맞은 이 짐승은 고산토끼입니다.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귀한 동물입니다. 어른 주먹만한 몸집에 털은 갈색입니다.

토끼지만 귀가 무척 짧습니다. 고산지대의 혹독한 추위에 적응한 결과입니다. 사는 곳은 주로 바위틈입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울부짖는 소리가 새나 쥐소리를 연상케합니다. 영역을 주장하는 소리입니다. 이런 습관때문에 '우는 토끼'로도 불립니다.

대구 과학대 다큐멘터리팀은 지난 15일부터 백두산 일대에서 고산토끼를 찾아내 촬영했습니다.

{오태원 교수/대구과학대학교 연극영상과}

"지금부터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8월중순부터 눈이 오거나 비가 올 때를 대비해 바위밑에 저장했다가 먹고 그러죠."

실제로 바위밑에선 많은 풀이 발견됐습니다. 고산 토끼는 주로 개마고원 일대에서 4-5 마리씩 무리를 지어 삽니다.

촬영팀이 확인한 백두산 고산토끼 무리는 모두 다섯마리, 그러나 배설물의 양으로 봐 적잖은 개체가 인근 고산지대에서 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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