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 안전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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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번지점프가 자칫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시설이나 안전에 대한 기준이 전혀 없습니다.

집중 취재,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장모씨는 지난 18일 번지점프를 하기 위해 한 놀이공원을 찾았습니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간단한 주의사항을 들은 뒤 안전요원의 신호와 함께 뛰어내렸습니다.

그러나 장씨의 발목에는 안전 로프가 매여있지 않았습니다. 로프를 묶지 않은 채 점프대 위에 섰지만 안전요원과 장씨 모두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장씨는 다행히 18미터 아래 안전매트로 떨어져 목숨을 구했습니다.

{장모 씨/피해자}

"툭 튕겨져 나오면서 한번 더 울렁거리는 느낌에 하는 건데, 그런 느낌을 안 받은 상태에서 제가 정신을 잃은 거죠."

경기도 가평에 있는 한 번지점프장에서는 올 여름에만 3차례나 사고가 났습니다. 반동을 받아 튀어오른 로프에 얼굴이나 목을 부딪혔습니다.

{피해자}

"줄에 바운딩하면서 긁혀가지고..."

이렇게 번지점프 사고가 빈발하고 있지만 규격이나 재료 등에 대한 규정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안전요원의 자격기준도 없습니다.

{업체 관계자}

"각 번지점프장마다 제어시스템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자격증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관리감독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무 부서가 어딘지 아직 정리도 안돼 있습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

"자유업종이라는 건 아무 시설기준이든 안전기준이든 정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지금 현재는 정해진 기준이 없다는 거죠."

당국과 업체의 허술한 안전관리 속에 오늘도 위험한 번지점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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