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해찬 의원 발언을 들은 검찰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어제(21일) 인사가 연기되면서 병풍수사를 맡은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 1부장의 거취가 관심의 초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병풍을 요청한 것으로 지목된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은 이해찬 의원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해찬 의원과는 일면식도 없고, 이 의원이 정연씨 병역 문제를 들었다는 지난 3월에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지도 못했고 검찰 안팎에 언급한 일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당초 박영관 부장을 유임시키기로 했던 검찰 인사가 오늘로 연기되는 파행을 빚었습니다.
김정길 법무장관과 장윤석 법무부 검찰국장 등 법무, 검찰 수뇌부는 어젯밤 늦게까지 박 부장의 거취를 놓고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법무부와 검찰은 밤새 정리된 인사안을 놓고 내부 조율을 거쳐 박 부장의 거취를 오늘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병역 문제에 대한 수사는 흔들림 없이 진행될 것이며, 특히 정연씨가 유학을 이유로 병역을 연기받은 과정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정연씨 병적기록표에 찍힌 83년 유학이라는 고무 직인이 97년 이후에 사용되던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병적기록표가 사후에 바꿔치기된 것이 아닌 지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