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앵벌이, 2백명 남성들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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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2백여명의 남성들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한 여성의 꼬임에 빠져 4천여만원을 사기당했습니다. 밤에 만나 술한잔 하자는 말에 솔깃했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달 피씨방에서 23살 장모양과 인터넷 대화를 나눴습니다. 장양은 이런저런 얘기끝에 자신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급한 사정에 사채를 썼다.' '이자를 못 갚아 업자들이 집까지 쫓아온다' 라는 다급한 사연을 줄줄이 풀어놨습니다.

장양은 그러면서 도움만 준다면 개인적으로 밤에 만나 술을 한잔 나눌 수 도 있다며 전화번호까지 남겼습니다.

이말에 솔깃한 김씨는 장양에게 2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피해 남성}

"자기 한번만 믿어달라는데, 그걸 제 입장에서 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이런 식으로 지난해 3월부터 2백명이 넘는 남성들이, 많게는 한사람이 50만원까지 4천만원이 넘는 돈을 장양에게 사기당했습니다.

{장모씨/피의자}

"20만원이 필요해서 빌려달라고 했어요. 연락처 가르쳐 주니까 다 보내줬어요."

피해자들은 돈을 사기당했지만 채팅을 나눈 사실이 드러날까봐 신고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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