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담배꽁초...해롭기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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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담배꽁초의 길이가 매년 조금씩 길어지고 있습니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생각에 몇 모금 피우다 버리기 때문인데, 건강에 나쁘기는 마찬가지라도 합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대기업 흡연실입니다. 반쯤 피우다만 담배꽁초가 재떨이에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몇 모금 피우다 버린, 이른바 장초도 적지 않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꽁초의 길이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98년 평균 7mm에 불과하던 담배꽁초의 길이가 올해는 16.1mm, 해마다 2mm가 넘게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는 금연열풍입니다.

{오승언/회사원}

"올초부터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안돼서 좀 덜 피워야 겠다는 생각에 반쯤 피우다 버립니다."

하지만 조금 덜 피운다고 해서 건강에 보탬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맹광호/카톨릭의대 예방의학과}

"담배를 중간에 끈다고 해도 보상심리 때문에 담배 개비수를 늘리거나 깊게 마시기 때문에 건강에는 별 도움이 안된다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이렇게 담배꽁초의 길이가 길어짐에 따라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습니다.

담배 1mm의 평균가격은 1.25원 정도, 지난 한해 소비된 담배량은 9백 9십여억개비, 매년 2mm씩 꽁초의 길이가 길어질 경우 한 해 2천4백억원 이상이 버려지는 셈입니다.

낭비를 막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담배는 줄이기보다 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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