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젯(16일)밤 서울시내 60여곳에서 음주 운전 단속이 벌어졌습니다. 주5일 근무로 토요일 출근 걱정이 없어진 탓인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적발된 운전자들이 꽤 많았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서울 삼성동입니다. 한 30대 운전자가 술을 먹고 운전을 하다 적발됩니다. 얼마나 마셨는지 다리까지 풀렸습니다.
{경찰}
"0.171...면허 취소입니다. 아시겠죠?"
{음주운전자}
"잘 모르겠습니다."
{경찰}
"음주운전으로 현행범 체포됩니다."
{음주운전자}
"체포하십시오, 전 모르겠습니다."
한 20대 운전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도리질합니다.
{음주운전자}
"피로회복제 마셔도 걸리는 경우 있잖아요."
{경찰}
"술을 먹긴 먹었잖아요."
{음주운전자}
"안 먹었죠. 껌하고 사탕 씹었어요."
측정 결과 혈중 알콜 농도 0.103, 면허취소입니다.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경찰의 선처를 호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음주운전자}
"여기서부터 대리운전해서 들어갈께요."
{경찰}
"안됩니다."
{음주운전자}
"아니, 그럼 수치를 좀 낮춰주시든가. 저 외국에서 달러 벌고 있는 사람입니다."
술을 많이 안 마신다는 한여름이지만 어젯밤 서울에서만 적발된 운전자는 2백명이 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