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서 조개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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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포항 앞바다 백사장에 수백만 마리의 조개가 떼 죽음 당한 채 밀려 나왔습니다. 지난해에도 이런일이 벌어져 주민들은 원인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구방송 이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 해수욕장과 부근 5킬로미터에 이르는 해변 백사장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해변가 자갈같이 보이지만 모두 죽은 명주조개입니다.

11일밤부터 각종 쓰레기와 함께 떠밀려온 죽은 조개가 발목이 빠질 정도로 쌓여 있습니다. 바닷물도 악취를 풍기고 검게 변해 있습니다.

도구 해수욕장에서도 백사장에 밀려나와 죽은 조개를 트럭 7대분이나 실어냈지만 아직도 엄청난 쓰레기와 조개가 흩어져 있어 해수욕장으로의 기능을 잃고 있습니다.

조개가 떼죽음한 것은 지금까지 내린 비로 형산강 물이 많이 유입되면서 염분농도가 옅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섭 동해수산연구소 포항분소장}

"도곡 해수욕장 전체가 담수화됐어요. 물이 완전히 담수화됐으니까 환경이 굉장히 많이 변해서 파도가 치니까 조개가 백사장에 쌓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에도 많은 비가 내린 뒤 조개가 대량으로 밀려나왔는데 주민들은 정확한 원인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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